블로그에 대한 엉뚱한 상상과 잡담들

Posted by winstock
2010. 4. 14. 03:02 Etc



不知 周之夢爲胡蝶與 胡蝶之夢爲周與 周與胡蝶 則必有分矣 此之謂物化

꿈속에서 내가 나비가 된 것일까, 나비가 꿈속에서 내가 된 것일까.   
                                                                                                                                            저작권자 : 子 (호접지몽)

Blog에 대한 엉뚱한 상상

잦은 음주가무를 끊기위해 시작한 Blog
 벌써 두달 지났네요.
음주가무도 일종의 인맥관리와 업무의 연장이라는 고정관념을 끊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몸이 안좋아지기 전까지는.
한동안 자기만족만을 위해 이것저것 Posting하는데만 정신 없었지요.
음악, 여행, 방송 등 일상 글에서부터, 링크프라이스, 애드데이 등 수익성 글까지 마치 포탈 사이트인양 만들었네요.
(돈도 많이 벌었답니다. 비록 직접적인 Blog 수익이 아닌, 지갑에서 지출되지 않고 쌓여가는 술값들 때문이지만...)

두달남짓 마구잡이 수더분하게 작성한 혼자만의 포스팅을 접고 이제 다른 블로그 나들이를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티스토리의 Power Blog, Pro Blog 등 부터  RevU사이트에 올라온 많은 Post를 구경했습니다.

그 방대한 주제와 성격, 표현, 일상, 생각들은
Blog 속에 존재하는 영화 Matrix, 또 다른 하나의 가상현실 같았습니다.

어느 분의 Blog는 영화관을             어느 분의 Blog는 연애인을             어느 분의 Blog는 부동산을
어느 분의
Blog는 옷가게를             어느 분의 Blog는 화장품을             어느 분의 Blog는 체지방을
 어느 분의 Blog는 음식점을             어느 분의 Blog는 은행권을             어떤 분의 Blog는 헬스장를 
어느 분의
Blog는 콘서트를             어느 분의 Blog는 사진관을             어떤 놈의 Blog는 음란물을
어느 분의 Blog는 동물원을             어느 분의 Blog는 스포츠를             어떤 놈의 Blog는 스팸물를


이 많은 Bloger들이 Rss 등을 타고 서로 활발하게 왕래하며, 댓글로 소통하는 모습들...
이제는 낮설지가 않았지만, 그 낮설지가 않는다는 말이 더 무섭게 다가옵니다. 

장자의 호접몽에서처럼 이러한 가상현실 속에서 진정한 현실을 인식 못할까봐 살짝 겁이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댓글로 끝나지만, 언젠가는 가상현실 속 "아바타"를 계발, 시공간을 초월하여 서로 왕래도 하게될 날이 있겠지요.
그날이 오면 인터넷의 시초인 미국 군사연구기관 ARPA(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이 만든 ARPANET이란
네트워크가 메시아(Messiah)로 추대받지 않을까 싶네요.




Blog = Web + Log의 줄임말
[Weblog - 1997년 미국 존바거(John Burgher), Blog - 1999년 피터 메홀츠(Peter Mehols)]

보통사람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웹 사이트 

사람마다 Blog를 운영하는 목적이 틀리기에 바라보는 시선도 다양했습니다.

Blog를 직업으로 운영하는 분      Blog를 휴식처로 운영하는 분       Blog를 개인앨범으로 운영하는 분
Blog를 팬카페로 운영하는 분      Blog를 리뷰어로 운영하는 분       Blog를 낙서장으로 운영하는 분


제각기 본인의 관심사를 자유롭고,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합니다. 당연히 충돌이 있겠지요. 
댓글들에 달린 비판, 욕설들. 
자신과 맞지않는 주장이거나, 내용이 부실하거나 등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인터넷 상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며,
세상 어디를 가도 있고, 지구 종말이 될때까지 있을 것입니다. 
본인 주소도 남기지 않은채 딱봐도 어이없는 댓글들은 그냥 웃고 넘기시고 삭제처리 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싫다면 정부 미디어법을 더욱 강화하여 실명제를 넘어 개인 주소까지 공개하는 법을 만들면 되지만, 
그런 바보같은 짓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일본, 2008 / 영화 내용과는 무관)
 
간혹 수많은 이웃들을 보유하고 계시거나, 전문적인, 혹은 Power Blog라 지칭하는 분들이 초보 블로거들의
수준낮은 포스트를 휴지통으로 간주하고, 저딴 글이 왜 검색 상단에 노출되는 거냐, 이 글을 클릭한 내 시간이 아깝다며 
불만을 터트리더군요. 어떠한 수준의 글을 원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도서관에 가면 논문 많은데...
올해 초등학교 2학년 올라가는 저희 조카도 블로그를 합니다. 잘 견제하고, 경쟁해 보십시오.

Blog 본연의 자유로운 포스팅 취향을 망각한 채, 본인 Blog의 가치, 품위, 수준만을 위해 맹목적으로 질주하시는
배타적 성향이 강한 분들을 볼때마다 드라마 "추노"의 양반들이 떠오릅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Bloger분들은 서로를 존중 해주며, 나름 밝은 네트워크를 일구어 가고 있더군요.
황야의 무법지대같은 인터넷상에서도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정화작용은 통하나 봅니다. 




세 사람이 길을 같이 걸어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좋은 것은 본받고 나쁜 것은 살펴 스스로 고쳐야 한다
                                                                                                                                                  저작권자 : 孔子 (논어)

Posting은 사실 "블로그는 댓글로 소통하고, 포스팅은 자체로 존중해줘야 한다"는
핑구야놀자 님의 댓글에서 생각대로 적어 본 것인데, 엉뚱하게 나비족이 사는 판도라 행성까지 날라가 버렸군요.
원래 글 못쓰는 사람들이 이렇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어쨌던 저분의 댓글이 제 포스터 한줄 요약입니다.

Secret
  1. 블로그...소통자체로 존중해야한다는 것에...백배 공감합니다.ㅎㅎㅎ
    잘 보고 가요.
  2. 램프의 마법사님이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되신지는 몰랐어요. 그만큼 블로그가 옹골차다고 해야할까요?
    조금 놀랐습니다^^ 확실히 블로그에서 소통은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하루빨리 램프의 마법사님처럼 옹골찬 블로그를
    만들어야 할텐데...요즘 자꾸 루즈해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랍니다ㅠㅠ
    • 헐... 제 블로그가 옹골차다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제게 맞는 블로그 하나 만들어 볼려고 이것저것 다 해보는 겁니다요. 전문적인 블로그를 만들려고 하면, 제가 하는 업무를 조목조목 올려야 하는데, 집에와선 일 생각을 아예 하기 싫으니,,, 문제네요.
  3.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대단한 포스팅입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다시 한번 정독해서 읽겠습니다.
    • 헐, 님아. 님은 정독하실 필요없어요.
      님 댓글보고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 올렸는뎅 ㅜㅜ
    • 2010.04.14 08:42
    비밀댓글입니다
    • 블로그를 두고 순수냐 상업이냐의 경계는 무의미하다고봐요.
      몇몇 웹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들이 만든 프로그램 따위에 불과한 블로그.
      얼마안있어 이 프로그램도 차츰 없어지고, 새로운 매트릭스가 형성되겠지요. 저희들 육신처럼요.
      아무쪼록 앞으로 자주 뵈어요.
  4. 오.. 저도 램프의 마법사님 블로그 오래하신줄 알았다는!~ㅎㅎㅎ
    핑구야 날자님~한말씀 멋지신데요! 우와~그리고 이렇게 멋진 포스팅으로 만들어낸것도~짱이십니다.^^
    • 지금은 비수기라 일이없어 여기저기 기웃기웃, 딩굴딩굴하다, 글적글적 몇자 적었을 뿐입니다요 ㅜㅜ
  5. 생각지도 않았는데, 얼마전 포스팅한글 때문에 적지않은 논란을 겪은 이후로, 저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블로고스피어와 소통 이라는 주제에대해서는 짧은 시간 내에 답이 나올것 같진 않지만 지속적으로 고민해보려고요

    아침부터 들러서 글 잘 보고갑니다. ^^
    • 저는 논란 격을 일이없습니다. 왜냐.. 제 글 보는사람이 거의 없으니깐요.ㅎㅎㅎ
      방문 감사드려요.
      근데말이죠,,, 블로그스피어가 무슨뜻이죠 ? 신조어가 하도 많이 생겨서리...
    • 블로그들의 세계? 라고 하면 될까요?
      Blogosphere라고 쓰는데 Blog와 Atmosphere가 조합된 단어라네용
    • 아하. 새로운거 하나 배웠습니다.
  6. 와우... 절대 글을 못쓰시는 분이 아니시네요.
    너무나 맛깔나고 재밌게, 그리고 머리에 팍팍 박히게 잘쓰십니다.
    블로그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글, 아주 고맙게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 어이쿠, 누추한 곳까지 오셔서 감사합니다.
  7. 아, 그러게요. 적극 동감합니다. 다양한 사람만큼이나 다양한 블로그가 있고 포스팅이 있는 것인데, 그걸 이러니 저러니 자신만의 잣대로 평가하고 ㅡ평가..까지는 어떨지 몰라도ㅡ 깎아내리고 무시하는 글을 가끔 보게 되는데 정말 너나 잘하세요, 소리가 절로 나올 때가 있더라구요. 서로서로 존중하고 이해해주는 게 훨씬 편하고 보기 좋은데 말입니다.
    • ㅎㅎ 그렇네요. 그래도 좋은분들이 더 많은거 같아요.
  8. 굉장히 알차고 공감가는 내용들로 꽉차있네요!
    램프의 마법사님의 머리속을 한번 쑥 들어갔다 나온기분이예요..

    그리고 저도 이 글에서 많은것을 얻어갑니다..
    • 헐,,, 오랜만이시네요. 그동안 바쁘셨나봐요.
      놀러갈께요
  9. 내용이 너무나도 알차네요...ㅎㅎㅎ

    저 같이 주제가 없는 블로그에서는.ㅎ
    • ㅎㅎㅎ 무슨말씀을,, 방문 감사드려요.
  10.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
    자기의 색깔과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꾸미는 게 중요하면서
    페이스라고 그러죠..

    현실과의 적절한 안배를 통한 글 올리기의
    취미 혹은 생활화가 딱 좋은 블로그 운영이 아닐까 봅니다만.
    거기다 적절한 소통이 더해지면 보람도 느낄 수 있겠죠.

    그나저나 2010 부산국제모터쇼 갔다왔더니
    쓸 꺼리가 너무 많아 탈이네요. ㅋㅋ
    • 천천히 올려주세요. 구경갈께요 ㅎㅎㅎ